파킨슨병 초기증상 손떨림 자가진단 방법 2가지

지인 아버지가 올해로 68세인데요. 작년 추석 때 지인 온 가족과 함께 모여 식사하는데, 지인아버지 손이 유난히 떨리시더라고요. 숟가락을 들 때마다 국물이 좔좔 흘러서요. “피곤해서 그래, 신경 쓰지 마” 하셨는데… 결국 석 달 뒤 신경과에서 “파킨슨병 초기증상”이라는 진단을 받으셨습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분은 아마 본인이나 가족 중 누군가의 손떨림이 걱정되셔서 검색하셨을 거예요. 저도 그랬거든요. 밤새 “손떨림 원인” 검색하면서 가슴 졸였던 기억이 납니다.

파킨슨병 초기증상 환자

오늘은 그때 제가 알았으면 좋았을 정보들, 그리고 실제로 병원에서 들은 이야기들을 정리해볼게요. 솔직히 말하면, 조금만 더 빨리 갔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후회가 있어서요.

파킨슨병, 사실 이렇게 흔한 병

저도 처음엔 “파킨슨병은 아주 노인분들만 걸리는 거 아니야?” 이렇게 생각했어요. 그런데 병원에서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국내 파킨슨병 환자가 2024년 기준 약 12만 명이래요. 65세 이상 인구 중 약 50대에 발병하는 젊은 파킨슨병 환자도 전체의 약 5~10% 된다고 합니다. 더욱이 제 아버지 주치의인 서울대병원 신경과 전범석 교수님 말씀으로는 “최근 5년간 환자가 30% 넘게 증가했다”고 하시더라고요.

무엇보다 놀라웠던 건, 파킨슨병은 퇴행성 질환이라 완치가 안 된다는 거였어요. 그러나 약물 치료로 증상을 잘 조절하면 일상생활에 큰 지장 없이 10년, 20년 이상 사시는 분들도 많다고요. 그래서 조기 발견이 정말 중요하다는 말씀을 반복해서 하셨습니다.

의심해야 되는 파킨슨병 초기증상

지인 아버지 경우를 보면 사실 손떨림보다 먼저 나타났던 증상이 있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아, 그게 초기증상이었구나” 싶은 것들이요.

제일 먼저 나타난 건 팔을 안 흔드는 것이었어요. 산책하실 때 왼팔만 유독 안 흔들더라고요. 그때는 “어깨가 아프신가?” 정도로 넘겼는데, 이게 파킨슨병의 대표적인 초기 징후라고 합니다.

그다음이 글씨가 작아지는 것이었어요. 아버지가 원래 메모를 좋아하시는데, 수첩에 적힌 글씨가 뒤로 갈수록 개미만 해지더라고요. 의학적으로 이걸 ‘소서증(micrographia)’이라고 한대요.

그리고 나서 손떨림이 왔어요. 처음엔 왼손 엄지만 미세하게 떨렸는데, 가만히 앉아 있을 때 특히 심했습니다. 그리고 뭔가를 하려고 손을 뻗으면 오히려 떨림이 줄어드는 게 특징이에요.

전범석 교수님이 정리해주신 초기증상을 공유드리면 이렇습니다.

파킨슨병 초기증상 – 운동 증상 (보이는 것들):

  • 한쪽 손이나 발의 떨림 (가만있을 때 더 심함)
  • 움직임이 느려짐 (단추 잠그기, 신발 신기 오래 걸림)
  • 근육이 뻣뻣해짐 (팔을 구부렸다 펼 때 톱니바퀴 느낌)
  • 걸을 때 한쪽 팔을 안 흔듦
  • 글씨가 점점 작아짐

파킨슨병 초기증상-비운동 증상 (안 보이는 것들):

  • 후각 저하 (냄새를 잘 못 맡음)
  • 변비 심해짐
  • 수면 중 소리 지르거나 발길질 (렘수면행동장애)
  • 우울감, 무기력
  • 어깨 통증 (정형외과 가서 안 낫는 어깨)

지금 생각하면 1~2년 전부터 변비가 심해지셨고, 밤에 잠꼬대를 하시면서 팔다리를 휘두르셨거든요. 더욱이 어머니가 “아버지 잠꼬대 때문에 잠을 못 자겠다”고 하셨는데, 그게 렘수면행동장애라는 파킨슨병 전조 증상이었던 거예요.

집에서 해보는 파킨슨병 초기증상 자가 체크

병원 가기 전에 집에서 간단하게 확인해볼 수 있는 방법이 있어요. 물론 이건 참고용이지 진단은 아니에요. 하지만 “병원에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될 때 판단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손떨림 관찰

편하게 의자에 앉아서 무릎 위에 손을 올려놓아보세요. 1분 정도 가만히 있으면서 손가락이 떨리는지 확인합니다. 파킨슨병의 떨림은 ‘알약 굴리기(pill-rolling)’ 떨림이라고 하는데, 엄지와 검지가 동전 굴리듯 떨리는 거예요. TV 보거나 멍하니 있을 때 특히 심해지고, 의도적으로 물건을 잡으면 줄어드는 게 특징입니다.

팔 흔들기 관찰

가족에게 부탁해서 본인이 걸을 때 양팔이 똑같이 흔들리는지 뒤에서 봐달라고 하세요. 한쪽 팔만 안 흔들리거나 확연히 덜 흔들리면 의심 신호입니다. 아버지도 이 검사로 왼쪽 팔 움직임이 확 줄어든 걸 확인했어요.

손가락 빠르게 두드리기

엄지와 검지를 최대한 빠르게, 그리고 크게 반복해서 두드려보세요. 20초 정도 계속했을 때 속도가 점점 느려지거나, 동작이 점점 작아지면 **서동증(bradykinesia)**을 의심할 수 있어요. 참고로 이건 신경과에서 실제로 하는 검사 중 하나입니다.

후각 테스트

커피 원두, 비누, 바나나 등 향이 강한 물건을 코에 대보세요. 예전에 비해 냄새를 잘 못 맡는다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파킨슨병 환자의 약 90%가 후각 저하를 경험하는데, 이게 운동 증상보다 5~10년 먼저 나타날 수 있대요.

표정 변화

가족이나 친구에게 “나 요즘 표정이 어때?” 물어보세요. 파킨슨병 초기에 얼굴 근육이 경직되면서 무표정해지는 경우가 많거든요. ‘가면 얼굴(masked face)’이라고 부릅니다.

위 5가지 중 2개 이상 해당되고,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었다면 신경과 진료를 강력하게 권합니다.

“그냥 손떨림”이랑 뭐가 다른 건가요?

이게 제가 제일 많이 검색했던 질문이에요. 손떨림 자체는 워낙 흔하잖아요. 커피 많이 마셔도 떨리고, 피곤해도 떨리고, 긴장해도 떨리니까요.

신경과에서 설명 들은 걸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파킨슨병 떨림은 가만히 있을 때 떨립니다. 뭔가를 하려고 손을 뻗으면 오히려 줄어들어요. 반면 본태성 떨림은 동작할 때 떨립니다.

컵을 들거나, 글씨를 쓸 때 심해지죠. 본태성 떨림은 인구의 약 4~5%나 가진, 아주 흔하고 대부분 양성인 떨림이에요.

또 하나 중요한 차이는, 파킨슨병은 떨림 말고도 다른 증상이 함께 와요. 움직임이 느려지거나, 근육이 뻣뻣하거나, 보폭이 좁아지거나. 반면 본태성 떨림은 떨림 외에 다른 문제가 거의 없습니다.

점점 말과 행동이 느려지고 어눌해지는 느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처음 증상은 겉으로 보기에는 정상으로 보이지만 잠깐의 시간을 이야기를 해 보면 이전과 이 사람이 다르다라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가까이 있는 사람들보다 자주 보지 않는 사람들이 더 금새 느낄 수 있다는 생각이에요.

지인 아버지 경우에도 처음에 동네 내과에서 “나이 들면 다 그래요, 본태성 떨림이에요” 라고 하셨거든요.

그래서 3개월을 더 버렸어요. 그렇지만 결국 떨림이 점점 심해지고 걸음걸이까지 이상해져서 대학병원 신경과를 간 거죠. 만약 동네 병원에서 괜찮다고 해도, 증상이 계속되면 꼭 큰 병원 신경과 전문의를 꼭 찾아가 봐야 되요.

병원에서 하는 검사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지인 아버지가 진단 받기까지 걸린 시간은 약 2주였어요.

첫 번째 방문에서 신경과 전문의가 신체 검사를 합니다. 걷는 모습, 손가락 두드리기, 팔다리 움직임, 자세 반사 등을 봐요. 참고로 솔직히 이 임상 검사만으로 경험 많은 전문의는 80~90% 진단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추가로 받은 검사는 뇌 MRI (약 30만~50만 원, 건강보험 적용)였어요. 이건 파킨슨병 자체를 확인하는 것보다 뇌종양, 뇌경색 등 다른 원인을 배제하기 위한 거였습니다.

그리고 **도파민 운반체 영상(DaTscan)**이라는 걸 찍었는데, 이게 핵심이었어요. 뇌에서 도파민이 정상적으로 분비되는지 보는 검사인데, 비용이 약 50만~70만 원 정도 들었습니다. 그 결과 아버지는 왼쪽 도파민 분비가 확연히 줄어든 게 보였어요.

전체 진단 비용은 MRI와 DaTscan 포함해서 약 80만~120만 원 정도 나왔습니다. 건강보험이 적용되어서 그나마 이 정도였고, 비급여 항목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어요.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파킨슨병은 완치가 안 됩니다. 이걸 처음 들었을 때 정말 충격이었어요. 하지만 교수님이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파킨슨병은 고혈압, 당뇨처럼 ‘관리하는 병’입니다. 약을 잘 먹고 운동 꾸준히 하면 10~20년 이상 일상생활 충분히 가능합니다.”

현재 아버지가 드시는 약은 **레보도파(시네메트)**라는 약이에요. 파킨슨병 치료의 가장 기본이 되는 약으로, 부족한 도파민을 보충해주는 원리입니다.

약값은 한 달에 약 3만~5만 원 정도예요 (건강보험 적용). 여기에 진료비, 그리고 약간의 검사비 포함하면 월 5만~10만 원 수준이라 부담이 크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레보도파는 장기 복용 시 약효가 떨어지는 시간이 생기는 **’on-off 현상’**이 나타날 수 있어요. 그래서 의사마다 초기에 레보도파를 바로 쓸지, 아니면 다른 약(도파민 작용제)을 먼저 쓸지 의견이 다르더라고요. 아버지는 연세가 있으시니까 레보도파부터 시작한 케이스입니다.

그 외에 도움이 된 것들로는 규칙적인 운동(매일 30분 걷기), 물리치료(주 2회), 그리고 충분한 수면이 있었습니다. 교수님이 특히 **”운동이 약만큼 중요하다”**고 강조하셨어요. 실제로 아버지도 산책을 꾸준히 하시니까 걸음걸이가 눈에 띄게 좋아지셨습니다.

어느 병원에 가야 하나요?

처음에 저도 막막했어요. 동네 내과? 신경외과? 신경과?

파킨슨병은 “신경과”입니다. 신경외과가 아니에요. 이거 헷갈리는 분들 많더라고요.

아버지는 서울대병원 신경과 전범석 교수님께 진료받고 계시는데, 그 외에도 국내에 파킨슨병 전문 클리닉을 운영하는 병원들이 있어요.

제가 실제로 알아봤던 곳들을 공유하면, 서울대병원·세브란스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아산병원 등 빅4 대학병원에는 모두 이상운동질환 클리닉이 있습니다. 여기가 파킨슨병 전문이에요. 지방에 계신 분들은 각 지역 대학병원 신경과를 가시면 됩니다.

처음부터 대학병원을 갈 필요는 없고, 동네 신경과에서 먼저 진료 받고 필요시 대학병원으로 의뢰(전원)받는 게 대기 시간도 짧고 효율적이에요.

자주 묻는 질문

파킨슨병은 유전되나요?

대부분은 유전이 아닙니다. 전체 환자의 약 5~10%만 가족력이 있고, 나머지 90%는 원인 불명의 산발성이에요. 따라서 다만 젊은 나이(40세 이전)에 발병하면 유전적 요인 가능성이 좀 더 높다고 합니다.

파킨슨병에 좋은 음식이 있나요?

특효 음식은 없지만,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 오메가3가 풍부한 생선이 도움이 된다고 해요. 또한 아버지는 요즘 블루베리와 연어를 자주 드시고 계십니다. 반면 변비가 심해지기 때문에 충분한 수분 섭취와 식이섬유가 중요하고요.

파킨슨병 진단 받으면 장애 등록 가능한가요?

증상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가능합니다. 뇌병변 장애로 등록할 수 있는데, 초기에는 해당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주치의와 상의하시면 됩니다.

수술도 하나요?

약물로 조절이 안 되는 중등도 이상 환자에게 **뇌심부자극술(DBS)**이라는 수술을 할 수 있어요. 뇌에 전극을 심어서 비정상적인 신경 신호를 조절하는 건데, 비용은 약 2,000만3000만 원 정도입니다 (건강보험 적용 시 본인 부담 약 500만800만 원). 모든 환자에게 적합한 건 아니고, 여기에 조건이 맞아야 합니다.

카페인이 파킨슨병 예방에 도움이 되나요?

흥미롭게도 여러 연구에서 커피를 마시는 사람의 파킨슨병 발병률이 약 25~30% 낮다는 결과가 있어요. 하지만 “커피를 마시면 파킨슨병을 예방한다”고 단정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합니다.

치매와 파킨슨병은 관계가 있나요?

파킨슨병이 진행되면 약 20~40%의 환자에서 인지 기능 저하(파킨슨병 치매)가 나타날 수 있어요. 그리고 보통 운동 증상 발생 10년 이후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

아버지 진단 이후 6개월이 지나면서 솔직히 처음엔 온 가족이 많이 힘들었습니다. “왜 더 일찍 병원에 안 갔을까” 하는 자책도 했고요.

하지만 지금 아버지는 매일 아침 약 드시고, 동네 공원 30분 산책하시고, 일주일에 두 번 물리치료 받으시면서 일상생활을 잘 하고 계세요. 떨림도 약으로 많이 잡혔고, 걸음걸이도 눈에 띄게 좋아졌어요.

파킨슨병은 무서운 병이 맞지만, 조기에 발견해서 적절히 관리하면 충분히 일상을 유지할 수 있는 병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지금 손떨림이 걱정되시거나, 가족 중에 의심 증상이 있으시면 미루지 말고 신경과에 가보세요. 빨리 가면 갈수록 좋습니다.

파킨슨병 초기증상 관련 이 글이 저처럼 밤새 검색하며 걱정하시는 분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또한 파킨슨병 관련 유명한 전문 사이트 2곳의 정보를 같이 찾아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1. Parkinson’s Foundation (parkinson.org) 미국 파킨슨재단 공식 사이트로, 증상·치료·약물·일상 관리까지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고 환자·보호자용 콘텐츠가 모두 있습니다. 무료 핫라인 상담 서비스도 운영해 실용적입니다.

2. Michael J. Fox Foundation (michaeljfox.org) 배우 마이클 J. 폭스가 설립한 재단으로, 파킨슨병 연구 지원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최신 임상시험 정보와 연구 동향을 빠르게 업데이트해서 의학적으로 최신 정보를 원할 때 유용합니다.

두 사이트 모두 영어 기반이지만, 브라우저 번역 기능을 활용하면 충분히 참고할 수 있습니다. 한국어 자료가 필요하다면 서울대병원 신경과 또는 대한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학회(www.kmds.or.kr) 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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